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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정보

영화 리뷰) 왕의 남자(2005)

by 별이mama 2023. 11. 16.

왕의 남자 영화 추천

이번 리뷰 해드릴 영화는 우리나라 역사를 기반으로 한 영화 바로 '왕의 남자' 입니다. 이 영화는 2005년도에 개봉했으며 배우 이준기를 단번에 스타 반열에 오르게 한 영화입니다. 개봉 당시에도 이슈가 대단했는데, 천만관객을 돌파하고 평론가들의 평점도 좋았던 영화입니다. 당시에 감동은 흥행에 성공할 줄 몰랐다고 하는데, 영화 속 내용은 퀴어코드가 들어있고, 영화에 출연했던 배우들도 특급 스타들이 출연한 것도 아닌 점도 그 이유였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 작품은 당당히 천만 관객을 돌파하였으며 한국영화 최고 흥행 성적으로 기록하였습니다. 대규모로 개봉한 뒤 스크린 수를 줄여가는 일반적인 방식과 달리 이 작품은 개봉 이후 스크린수가 점점 확대되는 현상을 보였습니다. 영화 속의 왕을 뒤흔들며 들썩이고 전국을 들썩였던 '왕의 남자' 바로 리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출처 : 네이버 영화 왕의남자 포스터 참조

영화 기본정보

장르 : 사극, 드라마

러닝타임 : 119분

개봉 : 2005. 12. 29

등급 : 15세 관람가

감독 : 이준익

주연 : 감우성(광대, 장생 역), 정진영(왕, 연산 역), 강성연(장녹수 역), 이준기(광대, 공길 역)

조연 : 장항선(신하 처선 역), 유해진(육갑 역), 정석용(칠득 역), 이승훈(팔복 역)

영화 줄거리

조선시대의 남사당패 광대인 장생과 그의 친구 공길은 풍자극, 줄타기를 하는 광대입니다. 광대패의 우두머리가 공길의 외모를 눈여겨보고 양반들에게 성상납을 시켜 돈을 벌자 장생이 공길을 데리고 도망을 칩니다. 그런데 도망을 치던 공길은 자신을 가지고 돈벌이로 이용하던 우두머리를 죽이고 나서 큰 충격을 받는데 장생은 공길 앞에서 맹인 연극을 하면서 그를 달래 줍니다. 장생은 한양에 넘어가서 큰 판을 벌이자면서 공길과 한양으로 갑니다. 이들은 저잣거리의 광대판에 난입을 해서 한양의 광대 육갑, 칠득, 팔복의 자리를 빼앗고 그들과 합세해서 왕, 후궁을 풍자하는 광대극을 합니다. 이를 보던 환관 김처선에게 들키게 되며 왕을 모욕한 이유로 의금부에 잡혀 들어갑니다. 하지만 장생은 우리가 왕을 웃기면 모욕이 아니라며 왕 앞에서 광대극을 해서 왕을 웃겨보도록 하겠다고 요청을 했습니다. 이들은 왕 앞에서 광대극을 할 수 있게 되었고 이광대극은 풍자극이었습니다. 장생은 어차피 살판이 아니면 죽을 판이라며 광대들을 달래며 흥을 돋웠습니다. 김처선은 연산군의 마음을 치유해 주고 중신들을 견제하기 위해 광대들을 이용하려고 했던 건데 광대극이 벌어지자 , 육갑, 칠득, 팔복의 실수로 좌중이 싸늘해집니다. 장생은 왕의 앞까지 가 아들 타령을 부르지만 연산군은 무표정이었습니다. 이때 공길이 애드리브로 장생과 합을 맞추며 연산군은 파안대소하며 저들을 궁에 두고 자기가 원할 때마다 즐길 수 있도록 하라고 명을 내립니다. 하지만 신하들이 연산군에게 항소하는데 연산군이 뛰쳐나와 처선에게 선황이 정한 법도에 얽매여 사는 자기가 진짜 왕이냐 하소연하고 처선은 큰 짐승 사냥하기 전에 발소리도 죽이는 거라며 연산군을 달래고 광대들을 이용해서 중신들의 기세를 꺾으려고 합니다 하지만 처선은 장생에게 중신들의 반대로 궁 안에 둘 수 없다 고하는데 장생은 중신들의 말에 휘둘리는 게 왕인줄 알았다면 가지고 놀 생각도 안 했다면서 잘 얻어먹고 간다며 나갈 채비를 합니다. 공길에게 처선은 대신들 갖고는 못 노냐며 장생을 도발하고 판이 커질 수 있음을 직감한 장생은 전국의 광대들을 모아 광대패를 만들게 해달라고 합니다. 광대 모집글을 붙여 광대패를 만들고 뇌물 받고 관직을 사고파는 탐관오리 풍자 연극을 하고 연산군은 즐거워 하지만 이를 보는 중신들은 불편해합니다. 흥이 오른 연산군은 익선관을 두 광대에게 바지며 신하, 광대들은 모두 충격을 받습니다. 광대들이 분위기 수습을 해 다시 연극을 하고 왕은 신하들에게 술을 하사하다 형조판서 윤지상이 손을 떠는 걸 보고 중신들을 추궁합니다. 왕에게 추궁 단 한 윤지상은 매관매직을 실토하게 되고 연산군은 윤지상을 매질하며 파직시키고 전 재산을 몰수하고 손가락을 잘라 조정 대신들에게 돌려보내라 명합니다. 연산군은 공길을 불러 둘이 같이 놀자고 합니다. 공길은 성 상납한 게 떠올라 긴장하지만 연산군은 단지 순수하게 놀고 싶어 부른 거라 공길은 안심하고 손가락 인형극, 그림자 인형극을 하고 연산군은 순수하게 이에 몰입을 합니다. 그 모습을 본 공길은 연산군에게 묘한 감정을 느끼는데 장생은 예전 일들이 떠올라 걱정을 합니다. 연산군은 공길을 보내고 장녹수를 만나지만 그녀가 마음에 들지 않아 밀어냅니다. 공길과 인형극을 하며 연산군은 마음속 멍울을 덜어 냅니다. 형조판서 성희안이 연산군에게 다가가 윤지상의 사건은 너무 과한 처벌이었다고 말합니다. 그냥 넘어가려던 연산군은 성희안의 광대 얘기에 격분을 하며 성희안의 멱살을 잡고는 궁 밖으로 던져버리고 광대패 숙소를 찾아갑니다. 북이 찢어지게 두들기면서 울분을 토해내고 연산군은 공길을 찾아간다. 자기 처소로 공길을 끌고 가 공길을 상석에 앉히고는 자신이 그림자 연극을 하며 보여주는데 어린 시절 엄마를 찾던 연산군과 자기를 다그치는 선왕의 얘기를 담은 인형극이었습니다. 연산군은 그 후 술에 취해 눈물을 흘리며 잠이 들고 공길은 그의 눈물을 닦아 주었습니다. 처선은 장생을 불러 중국 경극을 하라 지시합니다. 장생은 처선에게 왜 연산군이 공길을 계속 부르냐 묻는데 처선은 전하가 누구를 찾던 네가 상관할 바가 아니라 말합니다. 장생은 공길에게 경극을 보여주고 우리는 광대지 시키는 대로 하는 꼭두각시가 아니라면서 여기서 나가자고 합니다. 공길은 나갈 때 나가더라도 이런 극은 여기서만 할 수 있으니 해보고 나가자고 합니다. 경극은 태후, 후궁들의 모함으로 왕후가 사약받아 죽는 내용이었습니다. 몰입한 연산군은 왕후로 분장한 공길이 사약을 받고 쓰러지자 왕좌에서 뛰어내려 가 어머니를 외치며 공길을 끌어안고 선왕의 후궁들을 칼로 찔러 죽이고 인수대비까지 넘어 뜨려 죽여버립니다. 연산군은 자기 어머니 복수를 도운 명분으로 공길에게 종 4품 벼슬을 내리는데 공길은 궁에서 내보내달라고 합니다. 장녹수는 사내면 증명해 보라며 옷을 벗기려다가 연산군에게 쫓겨나고 공길은 결국 벼슬을 받아들인다. 장생은 공길에게 양반에게 팔아먹던 몸, 왕에게 파는 게 낫냐며 추궁해 둘의 사이가 틀어진다. 연산군은 공길에게 진짜 화살을 쏴 죽이려는데 장생, 연산군이 끼어들어 공길은 무사하지만 육갑이 대신 화살을 맞고 죽습니다. 연산군은 자기를 비난했던 말을 따라 하며 시시덕 거리지만 공길은 자기 대신 육갑이 죽어 죄책감에 빠져 시시덕 거리는 연산군을 보고 분노하며 연산군의 옆 기둥에 화살을 날리고 쓰러집니다. 연산군은 공길의 몸에 머리를 박다가 키스를 하게 됩니다. 공길을 질투한 장녹수는 왕을 비방하는 벽서를 입수해 공길의 글씨체로 위조해서 위조 벽서로 공길을 모함을 합니다. 장생이 나서서 공길과 같은 필체로 대자보를 적어 누명을 대신 뒤집어씁니다. 장생은 옥에 갇혀 처형될 위기에 처합니다. 이를 처선이 몰래 빼주며 공길을 버리고 도망가게 합니다. 처선은 연산군이 광대들을 궁에 들인 건 중신들을 걷어내고 연산군이 세상을 바로 보도록 하기 위함인데 이제는 공길에게 눈이 멀었다 말을 합니다. 연산군이 죽고 싶냐 하니 죽는 건 두렵지 않은데 저승에서 선왕을 뵐 낯이 없다 말을 합니다. 분노한 연산군은 나가라며 다시는 눈에 띄지 말라 합니다. 처선은 큰절을 올리고 이제 놀이판이 끝났다면서 장생을 풀어줍니다. 하지만 장생은 도망가지 않고 궁에 몰래 줄을 치고 연산군을 풍자하는 줄타기 놀이를 합니다. 사람을 지붕의 기왓장보다 많이 죽였다 말하고 기생들을 조졌다고 말합니다. 연산군은 즐거워하지만 사내놈과 붙어먹었다 말하자 발끈하며 장생을 죽이려 합니다. 장생은 연산군이 쏜 화살을 피하다 줄에서 떨어지게 되고 양쪽 눈을 인두로 지지는 형벌을 당합니다. 공길은 인형극을 하다 자살을 시도했지만 미수에 그치고 연산군은 좌절하며 장녹수를 찾아가 치마폭에 누워 연회를 열자 처선을 보고 처선아라 말합니다. 하지만 처선은 목매달아 죽어 있었습니다. 연산군은 공길이 자살 시도하기 전에 했던 인형극을 떠올리며 연회를 준비합니다. 눈이 먼 채로 고문을 당하던 장생은 풀려나 궁에서 줄타기를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줄 타며 타령하던 장생을 본 공길은 울먹이며 달려와 장생의 반대 펴네 서고 장생은 눈이 멀었지만 공길의 소리를 듣고 대화를 합니다. 연산군은 둘의 대화를 듣고 웃음을 띠고 쳐다봅니다. 둘은 다시 태어나도 광대로 태어날 거라 말하며 제대로 놀아보자며 줄을 타는데 연산군을 폐위시키려고 군사들이 들이닥치고 공길과 장생, 둘은 줄에서 뛰어오르며 영화가 마무리됩니다. 

영화 왕의 남자 느낀 점

이 영화에는 퀴어코드가 존재합니다. 호불호가 많이 갈릴 수 있을 법도 한 소재이지만 단순하게 표현한 것이 아니어서 여운이 남고 애잔한 영화 같습니다. 제목에서도 볼 수 있듯이 표면적으로는 공길과 연산군의 관계가 그렇고 그러한데, 연산군이 음란하여 남자를 탐한다기보다 어머니를 잃은 애정 결핍과 중신들로부터 무시를 받는 상황과 공길과 순수하게 놀이를 하며 좋아하는 모습도 섞여 있어 입체적인 면을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직접적인 표현은 없었지만 장생과 공길 사이에도 묘한 기류가 있어서 이러한 모호한 설정은 오히려 영화를 재미있게 만드는 요소입니다. 주연 조연 가릴 것 없이 모두 뛰어난 연기를 펼친 것도 중요한 요소이지만 이보단 옴므파탈을 연기하며 신드롬을 일으키며 당시 엄청난 인기를 얻었던 이준기의 캐스팅도 적절한 포인트였습니다. 개봉 당시 처음에 포스터를 보고 사실은 여자인 줄 알았습니다. 그 만큼의 미모를 갖춘 남자 배우를 적절히 캐스팅한 부분도 재미의 요소이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연산군 역을 맡은 장진영은 모든 사람이 알다시피 연산군은 폭군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런 폭군의 광기를 연기한 것도 좋았지만 중신들의 압박, 불우한 가정사 등 연산군이 미친 왕이 된 환경들을 충분하게 묘사해 주고, 단순한 폭군 연기를 넘어서 애정이 결핍이 되고 공길에게 집착하는 연기가 더해져 영화의 깊이가 더해지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당시의 천만관객 달성은 대단한 일이었는데요. 시간이 지난 지금도 보면 요즘 영화에 뒤지지 않는 탄탄한 스토리, 묻혀있어도 명작은 빛이 난다는 걸 보여주는 영화라고 생각합니다.